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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방음벽에 잇단 새 충돌…시민들 '조류 보호' 동참

<앵커>

방음벽이나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가 1년에 800만 마리나 됩니다. 시민들이 새 보호에 직접 나섰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개통한 충남의 한 도로입니다. 투명방음벽 아래 물까치 한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오색딱따구리와 박새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투명방음벽에 충돌해 죽은 겁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이곳 방음벽 1km 구간에서 죽은 새는 28종 150마리,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새매 7마리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 방음벽의 높이는 2m 가량됩니다. 비교적 낮지만 높은 방음벽과 비교해 별 차이 없이 새충돌 피해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부장 : 산림에 가서 앉으려고 얘들이 들어오면서 부딪치는 경우들이 좀 많고….]

새 보호를 위해 시민 40여 명이 직접 나섰습니다.

투명창에 세로 5cm, 가로 10cm 간격으로 촘촘하게 사각점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영미/서울 은평구 :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투명창에 부딪쳐 죽는새는 한해 800만 마리, 하루 2만 마리가 넘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조류충돌 저감지침과 규정을 개정하기로 하고 지자체등 4곳을 선정해 충돌방지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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