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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드론 격추에 美 정치권 "신중 대응해야" 초당적 요구

이란의 드론 격추에 美 정치권 "신중 대응해야" 초당적 요구
▲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오만해 유조선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국 무인기 격추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면서 미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신중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현지 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미 정부가 이란에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등 공화당 지도부는 성명에서 "이란은 공해에서 미국의 자산을 직접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민주당에서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강력하고, 영리하며, 전략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는 위험하고 긴장된 상황"이라며 "무모한 접근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동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에서 열린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의 대책 회의에서도 비슷한 주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전쟁으로 빠져들까 봐 걱정스럽다"며 이란에 군사 행동을 시작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좀 더 강력한 어조로 현 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은 우리에게 필요한 맨 마지막 일"이라며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가리켜 "스스로 초래한 재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현지 시간으로 20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남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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