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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터키 에르도안 비난…"무르시 사망 관련 무책임한 발언"

이집트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사망을 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메 쇼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터키 대통령의 반복되고 무책임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것은 심지어 진지하게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테러조직 무슬림형제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집트는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루 전인 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시장 재선거 유세에서 "무르시는 죽임을 당한 것이지 자연사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르시는 법정 바닥에 20분간이나 쓰러져 사투를 벌였는데, 이집트 당국은 불행하게도 그를 살리려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첫 민선 대통령인 무르시는 17일 오후 카이로의 법원에서 간첩혐의와 관련한 재판 도중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집트 국영TV는 그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보도했다.

무슬림형제단 지지자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르시를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2013년 압델 파타 엘시시 현 이집트 대통령이 이끄는 군사 쿠데타로 무르시가 집권 1년 만에 축출된 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 정권 비판에 앞장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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