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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OECD 가입 지지 확산…美 이어 英도 '찬성'

국제 사회에서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주재 비제이 랭거레이전 영국 대사는 지난 18일 밤 대사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생일 기념행사 연설을 통해 브라질의 OECD 가입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제이 영국 대사는 "영국은 브라질의 OECD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OECD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OECD와 브라질의 변화를 위해서도 브라질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영국은 브라질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회의에서 브라질의 OECD 가입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맞춰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17년 5월 말 제출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내에서는 OECD 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OECD 가입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외국인 투자 증가, 수출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정난으로 교육·보건 예산까지 줄이는 상황에서 OECD 가입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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