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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노숙인 대란에 가세티 시장 상대로 '주민 소환' 청원운동

한때 민주당 대선주자로 꼽혔던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노숙인 문제로 직을 걸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LA 지역 일부 활동가들이 거액의 시 재정을 쏟아붓고도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악화일로로 만든 가세티 시장을 시민의 힘으로 경질해야 한다며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CBS 뉴스는 LA에서 30만 명 넘는 주민이 청원하면 주민소환을 위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19년 LA 시내 노숙인은 3만 6천3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 급증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뉴욕을 제치고 미국 내 최대 노숙인 거주 도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세티 시장 소환을 추진하는 활동가 알렉산드라 다티그는 한 방송에 나와 LA에 사는 건 공공위생이 위협받는 제3 세계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며, 더 큰 문제는 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정책은 최악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티그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내버려 둬도 좋다는 말이냐고 반문한 뒤 지난 5년간 LA 거리에서 3천6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세티 시장은 공공위생 대책을 내놓은 회견에서 노숙인을 위해 주거문제를 개선할 것이며 두 배의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활동가들은 LA시가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의 노숙인 문제 대처 예산을 투입하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시장 주민소환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맞섰습니다.

LA 노숙인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노숙인 쉼터를 한인타운에 설치하는 문제로 시 당국과 한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큰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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