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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드론 격추…美 "이유없는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한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드론이 식별장치를 끈 채 비밀스럽게 비행했기 때문에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는 게 혁명수비대의 주장입니다.

최근 한 달 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이어 드론 격추사건까지 불거지며 미국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의 국경을 침범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와 같은 도발적인 불법행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공역을 정찰하는 미군 자산을 이유 없이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드론의 격추 지점이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라는 점에서 미국 역시 이 지역에 대해 이란군의 동향을 탐지하려고 적극적으로 감시 활동을 해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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