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낡은 노후관 14%…'붉은 수돗물' 곳곳 시한폭탄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9.06.20 20:38 수정 2019.06.20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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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문래동 일대는 팔당댐 아래 있는 암사취수장에서 물을 가져옵니다. 암사취수장에서 나온 물은 상수관을 타고 이렇게 노량진과 대방을 거치게 되는데 영등포 지역 대부분이 대방 배수장에서 나온 수돗물을 씁니다. 그래서 당국도 대방 배수장에서 물이 나가는 수도관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저희가 앞선 리포트에서도 짚었듯이 현재 서울 땅 밑에 깔려 있는 상수관 가운데 30년이 넘은 노후관이 전체의 14%나 된다는 점입니다. 인천이나 영등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관에서 나온 물이 진흙처럼 붉습니다. 물을 덜어내자 바닥에는 빨간 녹이 가득합니다.

수도관 안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붉은 녹이 떨어져 나온 겁니다.

오래된 수도관 내부 모습인데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의 상수도관도 매설한 지 21년, 서울의 경우는 30년을 훌쩍 넘습니다.

[김기상/서울 남부수도사업소 시설관리과장 : 3월 달에도 녹물 유사 민원이 있어 가지고…. 당장 오늘내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전국에 매설된 지 20년이 넘는 상수도관은 32%에 달하고 내구연한인 30년을 초과한 경우도 14%나 됩니다.

30년 넘은 낡은 상수도관은 경남, 경북, 강원, 광주에 특히 많고 서울과 인천에도 15%에 달합니다.

교체가 시급한 상수도관이 전국에 산재해있는데 문제는 시간과 비용입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9년 동안 126km 정도의 상수도관 교체 작업에 2천 8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1km 상수도관을 교체하는데 22억 원이 들어가는 셈인데, 그나마 한해 20km 정도만 교체할 정도로 속도가 더딥니다.

단수 조치로 인한 주민 불만과 땅을 파내는 작업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상수도관에) 부분적으로 수압을 건다든지 해서 관리(세척)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2주 이상씩 빨간 물이 나오는 경우 같으면 이건 정말 관리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방법 외에 세척 등 관리에 더 신경 쓰면 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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