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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먹이 주지 마세요"…사람에게 길들었다는 이유로 사살당한 야생곰

사람에게 길들었다는 이유로 사살당한 야생곰
야생 곰이 사람들에게 너무 길들었다는 이유로 사살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의 관광명소 스코긴스 밸리 공원에 살던 새끼 흑곰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습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최근 들어 야생 곰이 공원 도로 근처에 자주 출몰한다는 제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문제의 곰과 가까이서 찍은 '셀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수십 장씩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인명 피해를 우려한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측은 "곰을 보더라도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을 올렸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자 관계자들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살폈습니다. 발견 당시 곰 주변에는 사람들이 던져준 옥수수 알갱이와 견과류 등 음식이 쌓여있었고, 사람들이 다가가도 전혀 달아나지 않고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이 흑곰이 야생성을 잃었다고 판단해 사살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람에게 길들었다는 이유로 사살당한 야생곰
야생동물 전문 생물학자 커트 라이선스 씨는 "지금은 순하게 사람들을 대하지만 언제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좋은 의도로 음식을 줬겠지만 곰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년 사람들에게 길든 야생곰들이 이렇게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사실 가족들과 이곳에 올 때마다 곰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끔찍한 결말의 원인이라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트위터 WCSOOr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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