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소녀 위한 '특별 에스코트'…택시기사 8인의 배려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작성 2019.06.20 12:47 수정 2019.06.20 13: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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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사는 고등학교 졸업반 한 리, 다리가 불편한 한 리는 2㎞ 떨어진 집과 학교를 택시를 타고 등하교하고 있습니다.

[한 리/투병 학생 :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택시기사님들이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항상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5년 전인 2014년, 한 리는 뼈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골종양 진단을 받고 왼쪽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 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사연을 전해 들은 한 택시기사가 한 리를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동료 기사 7명과 함께 한 리의 등하굣길을 책임져주기로 한 것입니다.

[쉬 빈/택시기사 : 8명이 교대 시간표를 만들었어요. 만약 누군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대신 맡아서 반드시 매일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게 합니다.]

기사들은 한 리가 택시를 탈 때면 직접 문을 열어줬고, 비가 오는 궂은날에는 교실 앞까지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습니다.

택시기사들의 선행은 한 리가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지난 7일까지 1년 3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한 리/투병 학생 :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따뜻한 배려 덕분에 한 리는 단 하루도 지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8명의 택시기사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