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정인 "북미 사이에 '신뢰의 갭'…北 구체적 조치 필요"

문정인 "북미 사이에 '신뢰의 갭'…北 구체적 조치 필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 사이에 커다란 신뢰의 갭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 대화 행사에서 대담을 통해 하노이 정상회담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과 화학·생물학 무기 등을 전부 폐기하면 제재를 해제하는 빅딜을 원하지만, 북한은 우선 영변 핵시설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문 특보는 지적했습니다.

문 특보는 교착을 타결할 방안과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에서 완전한 진전을 이룬다면 제재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구체적 조치에 나서게 할 방안의 하나로 안전보장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북미가 정치적·군사적 안전보장을 얘기할 수 있다면 북한도 이후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도 제재 완화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 특보는 북한은 지금까지 그들의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것 외에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전략적 결정에 대한 보상으로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계속 더 밝은 미래를 말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포괄적이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미국이 더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면 북한이 결국 핵무기를 포기하는 쪽으로 바뀔지 모른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가장 원하는 제안이 무엇일지에 대한 질문에 문 특보는 미국과의 외교 정상화, 불가침 조약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은 제재 완화를 마지막으로, 북한은 제재 완화를 시작으로 본다며 북미 간 입장 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문 특보는 북한에 대한 통제된 접근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매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남북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비핵화와 안전보장, 제재 해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