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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객 바다로 밀어내는 '이안류'…모래 부족 '비상'

<앵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해마다 먼바다로 밀려나는 역파도 현상, 이른바 이안류를 완화시키기 위해 바다 밑에 모래를 부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예 모래를 투입할 수 없게 돼서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백사장이 아니라 바다 쪽으로 치기 시작합니다. 70여 명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납니다.

수상구조대가 출동해 해수욕객들을 구해냅니다.

파도가 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이안류, 역파도 현상입니다.

[유주택/119 해운대 수상구조대 부대장 : 헤엄쳐서 육상으로 들어오려니까 자신의 수영 능력도 안 되고 물은 먼바다로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니까 힘이 빠져 지치게 (됩니다.)]

역파도는 바다 밑 땅이 굴곡져 있어 발생합니다. 때문에 부산 해운대구는 해마다 모래를 바닷속에 쏟아부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닷모래를 구하지 못한 것입니다.

[송승철/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 시설팀장 : (충남 태안군과 인천 옹진군이) 채굴허가를 내주려면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민의) 동의가 안 된 상태여서 허가가 안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수욕객의 안전입니다.

모래 투입 작업이 꾸준히 진행된 몇 년 동안 역파도 발생이 계속해서 줄어왔지만, 모래 투입을 하지 못한 올해는 역파도 발생이 늘어날 것이 우려됩니다.

해운대구는 감시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어 역파도가 나타나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역파도에 휩쓸려도 무리하게 수영해 체력을 빼지 말고, 대각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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