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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카슈끄지 살해, 사우디 왕세자 연루"…조사 촉구

<앵커>

지난해 10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유엔이 사우디 실세 빈살만 왕세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조사해 온 유엔 특별보고관이 빈살만 왕세자가 그의 살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 보고서에 따르면 왕세자뿐만 아니라 사우디 고위 관료들이 개입한 정황에 대한 신뢰할만한 증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카슈끄지는 의도적, 계획적으로 처형됐으며, 그의 죽음은 초법적 사형이고 사우디는 국제 인권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빈살만 왕세자의 개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적극 부인하며 카슈끄지를 살해한 정부 요원들에 대해서만 처벌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한 보고관은 유엔이 나서서 국제 사회의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 왕실의 문제를 비판해 온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습니다.

사우디에서 건너온 요원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그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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