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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격 유조선' 부착 폭탄, 이란 기뢰 유사" 거듭 압박

이란 "미국 주장은 거짓…의도적 파괴 행위" 반박

<앵커>

지난주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날 일본 유조선이 오만해에서 피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미국이 선체에 부착된 폭탄이 이란 기뢰와 놀랄 만큼 비슷하다며, 이란을 공격 주체로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해군은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피습된 일본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 호의 선체에서 수거한 잔해를 공개했습니다.

고쿠카 커레이저스 호의 선체에 난 구멍을 보면 외부에서 물체가 날아와 타격한 것이 아니라, 선체 부착식 기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뢰가 이란군의 기뢰와 놀랄 만큼 비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숀 기도/미 해군 중령 : 공격에 사용된 선체 부착식 기뢰는 특징들이 있었는데, 특히 이란군의 군사 행진에서 공개된 기뢰와 놀랄 만큼 유사합니다.]

사건 직후 일본 고쿠카 산업은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기뢰 공격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미 해군은 또, 선체에서 기뢰를 부착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지문과 손바닥 자국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로 추정되는 이들이 유조선에서 폭발하지 않은 기뢰를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란을 공격 주체라고 지목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며, 피격 당시 유조선이 구조 신호를 보내 먼저 응답한 혁명수비대가 구조에 나선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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