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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20일 차기 인선 끝낼 수 있길 희망…조심스럽게 낙관"

투스크 "20일 차기 인선 끝낼 수 있길 희망…조심스럽게 낙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차기 EU 지도부 인선을 오는 20일 끝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 날 각 회원국 정상에 보낸 초청장에서 차기 EU 지도부 인선 문제에 대해 "지난 3주간 EU 회원국 정상은 물론 유럽의회와 유럽의회의 정치그룹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물밑 조율을 통해 "견해가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으로 이(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을 (내달 2일) 유럽의회의 첫 회의가 열리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공통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일) 정상회의가 시작할 때까지 정상들과 일대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내가 협의한 사람들이 (차기 지도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결심을 드러냈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다. 우리가 목요일(20일)에 이를 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뤼셀 외교가에서는 EU의 두 핵심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아직 집행위원장 후보 문제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사실상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차기 EU 지도부 인선을 매듭짓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출신으로 유럽의회 제1당인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의 집행위원장 후보인 만프레드 베버 슈피첸칸디다텐(대표후보)이 차기 EU 집행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버 슈피첸칸디다텐이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EU 지도부 인선을 매듭짓기 위해선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의 이견해소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U 집행위원장은 EU 내 다른 요직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의 인선과 연계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의회는 내달 2일 개원식을 갖고 유럽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등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EU 정상들이 집행위원장 인선을 7월 전에는 끝내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EU 정상들은 오는 20·21일 회의에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차기 지도부 인선을 마치지 못할 경우 이달 30일 또는 내달 1일 다시 회의를 갖고 인선 마무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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