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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배터리 폭발·화재 증가…충전기 계속 꽂아두면 '펑'

<앵커>

요즘 웬만한 전자제품은 모두 리튬배터리를 쓰고 있죠. 드론과 전동킥보드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배터리 폭발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충전이 끝난 뒤에도 충전기를 계속 꽂아놓을 경우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과 벽이 온통 새까맣게 그을렸고, 한쪽에서 검게 타버린 전동킥보드가 발견됩니다.

지난해 10월 대전 동구 한 아파트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났는데 침실 주변으로 옮겨붙으면서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화재는 모두 28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두 2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기록됐는데 대부분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충전을 모두 마치고도 배터리에 꾸준히 고압의 전류가 흐르다 과열되는 건데, 과충전을 막는 보호회로가 고장 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배터리에 정격 이상의 높은 전압을 가한지 10분이 지나자 이른바 스웰링, 팽창 현상이 나타납니다.

잠시 뒤에 배터리 온도가 90도 가까이 급증하고 결국 시뻘건 연기와 함께 폭발합니다.

[이성구/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얇고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크다 보니까 과충전 또는 사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인 손상에 의해 온도가 상승하고 결국엔 부풀어 오르고 궁극적으로는 화재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가연성 물질인 이불과 침대에 옮겨붙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주변을 태워버립니다.

가정에서 리튬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승훈 소방장/대전둔산소방서 화재조사반 : 충전 중에 부풀어 오르거나 타는 냄새가 나거나 온도가 상승해서 뜨거운 경우에는 즉시 교체하거나 폐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 정격에 맞는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끝난 뒤에는 계속 연결하지 말고, 충전기를 분리해야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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