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변동금리 역전 현상…'대출 갈아타기' 어떻게?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06.19 10:42 수정 2019.06.19 13:5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요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이 떨어져서 대출 갈아타기 해야 되나 고민하는 분들 많다던데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기자>

정확히는 고정금리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3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존에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받아서 갚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들여다보실 때입니다.

지금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고정금리는 거의 2016년에 찍었던 역대 최저치에 가까워졌습니다. 2% 중반대입니다.

1년 전이랑만 비교해도 1%포인트 넘게 차이가 납니다. 작년 상반기에 주택담보대출로 2억 원 빌렸다. 만약 지금 이걸 받는다면 연간 이자가 200만 원은 적게 드는 겁니다.

갈아탈까 했을 때 따져보실 건 먼저 계약해지 수수료라고 볼 수 있는 중도상환수수료 살펴봐야 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나온 직후에 전체 대출액의 1% 약간 위쪽 선쯤에서 시작해서 3년이면 없어지는 구조입니다. 대출받은 지 2년 정도 지난 분들은 별로 안 남았을 겁니다.

이자 부담 줄어드는 쪽이 수수료 부담보다 크다면, 지금 상품에 남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단, 2017년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 비율, LTV가 강화되면서 집값의 40% 이상 못 받게 된 지역이 많죠.

이 지역에서 그전에 대출을 받은 분들은 또 따질 게 있습니다. 2년 전보다 이 지역들은 집값 오른 데가 많기 때문에 내 담보가치가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지만요.

그전의 내 대출액이 집값의 40%를 많이 넘었다면, 그동안 집값 상승분, 그러니까 담보 가치상승분을 감안해도 갈아타면서 빌릴 수 있는 돈이 지금 빌려놓은 돈보다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건 각자 사정이 다르니까 한 번 보셔야죠.

<앵커>

갈아타려고 보니 돈을 예전에 빌린 것보다 더 못 빌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 거죠.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받고 있는 분들은 지금 고정금리보다 이자를 더 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이게 잘 안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요새 얘기를 많이 합니다. 지금 반년째 시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고정보다 높습니다.

시간상 이거에 대한 이유는 오늘(19일)은 말씀 못드리고요, 아무튼 요즘에는 거의 변동이 1% 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럼 두 번째로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이익일까요, 일단 변동에서 고정으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습니다.

게다가 고정금리가 안정적이죠. 금융당국도 그래서 가능하면 고정금리로 대출받으라고 꾸준히 권해왔습니다.

고정이 변동보다 금리가 더 높은 선일 때도 그렇게 권하는데, 지금 역전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마당에 망설일 필요가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은 대체로 장기간에 걸친 계약이니까, 이거는 본인 상황에 맞춰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변동금리 수준이 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때라서 앞으로도 이 역전 현상이 계속될지를 좀 더 봐야 합니다. 고정으로 한 번 가면 다시 변동으로 오고 싶어도 수수료가 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선을 그어왔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주에 앞으로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갑작스럽게 시사했고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지난달 회의록이 어제 공개됐는데, 사실상 인하 쪽 의견을 낸 위원이 2명이 됐습니다.

아직은 소수의견이지만, 지금 경제 상황상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추정이 사실 시장에 팽배합니다.

지금 경기 상황을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보는 곳들은 내년까지 인하가 두 번 될 수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마침, 여기서 대출 미룰 수 있으면 여름 이후로 기다려 보시라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변동금리 계산법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잔액 코픽스 계산법이 다음 달부터 바뀝니다.

좀 더 낮게 받을 수 있는 쪽으로요. 새 계산법을 적용받고 싶은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으니까요.

변동금리 대출받아놓은 분들은 금리 전망 좀 더 보시면서 조금 더 고민하다 결정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새로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으로 받아야 할까요, 변동으로 받아야 할까요.

<기자>

고정금리가 말씀드린 것처럼 더 안정적이고, 지금은 변동금리보다도 금리가 낮은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고, 이자가 거의 역대 최저치입니다.

당연히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가 낫습니다. 단, 대출받는 분들 중에 난 지금 돈이 필요하긴 한데 빨리 갚을 수 있다. 이런 조건의 분들이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상환이 좀 더 빠른 편이고요.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으니까, 단기간에 상환이 가능한 이런 분들은 좀 더 따져보고 둘 중에 유리한 쪽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