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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 극우 정치인에 밀크셰이크 투척한 남성에 50만 원 배상 판결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인 극우 정치인을 향해 밀크셰이크를 투척한 남성이 손해배상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뉴캐슬 북 타인사이드 치안판사 법정은 일반폭행 및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폴 크라우더(32)에게 1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과 함께 350파운드(약 52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판사는 크라우더가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라우더는 지난달 20일 뉴캐슬 중심가에서 유럽의회 선거 유세 중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에게 다가가 밀크셰이크를 뿌렸다가 체포됐습니다.

양복 상의가 밀크셰이크 범벅이 된 패라지는 수행원들에게 이끌려 인근 도로에 세워둔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패라지는 밀크셰이크로 인해 옷깃에 설치한 소형 마이크로폰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패라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입니다.

크라우더는 체포된 직후 "그(패라지)가 이 나라에 분출하는 증오와 인종차별은 밀크셰이크보다 훨씬 더 큰 손상을 가한다"면서 "그 같은 정치인들에게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패라지는 피해자 진술에서 "(크라우더와 같은) 개인의 행동 때문에 정상적인 민주주의적 절차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패라지 외에도 유럽의회 선거 유세 과정에서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 창설자이자 무소속 후보로 나선 토미 로빈슨, 영국독립당(UKIP)의 칼 벤저민 후보 등이 밀크셰이크를 맞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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