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 여행사가 해외 현지 여행사에 줘야 할 돈을 주지 않는 미지급금 문제에 대해 SBS 끝까지 판다 팀이 연속보도한 이후, 하나투어가 오늘(18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투어는 국내에서 모집한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면서 현지 여행사가 써야 할 돈을 주지 않거나 지급을 미뤘습니다.
[방 모 씨/홍콩 현지여행사 사장 : 최소한 돈은 줘야 할 것 아니에요. 너무 오랫동안 미수를 두니까.]
밀린 돈을 다 갚지 않고 탕감하는 꼼수를 쓰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유럽 현지 여행사 대표 : (어떻게 3~4억 원을, 적은 돈도 아닌데 포기하신 거예요?) 일을 하려니까. (이거라도 받으려고?) 이걸 받고 내가 일을 해야 되니까. 제가 그다음에 몇 년을 더 했잖아요.]
이런 갑질 구조의 최종 피해자는 결국 여행 소비자입니다.
내부 직원들의 폭로를 토대로 대형 여행사의 뿌리 깊은 병폐를 폭로하는 SBS 연속 보도 이후 하나투어가 오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진국 대표는 사과문에서 협력사와의 상생 과정에서 부족한 모습이 발견됐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부 전문 조사인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투어는 또 해외 현지 여행사에 금전적 부담이 가중돼 문제가 되고 있는 패키지여행 홈쇼핑 판매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