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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알루미늄 농도 측정도 안 했는데 "수돗물 안전"

[단독] 알루미늄 농도 측정도 안 했는데 "수돗물 안전"

환경부, 19일 일반주택 수돗물 '알루미늄 농도' 조사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9.06.18 21:12 수정 2019.06.18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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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 입장에서는 먹고 씻는 게 가장 불편한데 정부는 붉은 수돗물이 몸에 해롭지 않아서 마셔도 되지만, 그래도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환경부의 중금속 측정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정미 씨의 4살 된 아기는 붉은 수돗물로 목욕한 후 피부가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문정미/인천시 서구 : (아기가) 목욕하고 나면요, 이런 가슴 부위라든가, 등, 엉덩이 있는 부분 그런 데. 네, 그런 데가 지금 빨개져요.]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김영옥/인천시 서구 : 먹는 물은 안 쓰고 그냥 허드레 것하고. 또 정수 물 나오는 걸로 해서 헹궈 먹고 찝찝하니까요.]

병원은 더 예민하게 수돗물을 살피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매일매일 적수(붉은 수돗물)가 나오는지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서구 보건소 조사 결과 붉은 수돗물 사태 후 아토피나 장염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600여 명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알루미늄, 망간, 철 등의 중금속이 수돗물 허용 기준치 이하라며 유해성이 크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의 조사는 부실했습니다.

물탱크가 있어 불순물이 한번 가라앉는 아파트나 학교보다 수돗물을 관을 통해 직접 받는 일반 주택 수돗물이 중금속 농도가 더 높습니다.

그런데 일반 주택 수돗물의 알루미늄 농도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아주 소량이거나 정상치에 들어온 거면 큰 문제 없겠지만, 과량이면 알루미늄의 경우에는 신경 독성 같은 게 생길 수가 있고요. 또 피부에 닿거나 그러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환경부는 내일(19일) 추가로 일반주택 수돗물의 알루미늄 농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화될 때까지 붉은 수돗물을 피부에 직접 닿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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