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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전락한 '로또 1등'…도박·유흥에 19억 다 날렸다

<앵커>

10여 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9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최근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등 당첨금은 다 어디에 쓰고 좀도둑질을 했나 알아보니, 도박과 유흥으로 그 많은 돈을 다 쓰는 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점에서 30대 남성이 단체 예약 선불금을 주겠다며 종업원을 밖으로 데려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종업원이 맡긴 귀금속을 들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자신의 사무실에 가면 돈을 줄 것이라며 담보로 금품을 맡기고 다녀오라고 속인 것입니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3년 동안 모두 16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저지르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달아날 때 만난 택시 기사에게 단서를 얻었습니다.

[조영식/부산 연제경찰서 강력1팀장 : 택시 기사한테 어설프게 로또 이야기를 한 부분이 저희에게 캐치가 됐습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주변 탐문 수사를 해서 피의자를 특정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 39살 A 씨는 1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도박 등 유흥으로 불과 1년 만에 19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재당첨을 꿈꾸며 절도 등 각종 범죄로 수차례 복역과 출소를 반복했습니다.

일확천금의 행운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친구가 당첨된 복권을 낚아채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당첨금을 두고 가족끼리 고소를 하는 등의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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