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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모레부터 북한 국빈 방문…"트럼프 상대할 전략적 카드"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레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북한을 국빈 방문합니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기 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먼저 만나보겠다는 것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미·중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모레부터 이틀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를 국가 방문하게 됩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방북하는 것은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이후 14년 만입니다. 시 주석 본인도 2008년 부주석 자격으로 방북했지만, 2013년 주석 취임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올 초에 걸쳐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바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의 방북은 형식적으론 답례 차원입니다.

중국 대외연락부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우의탑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방북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중 간 인적 물적 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갑작스런 방북 결정이 북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관세와 화웨이 압박, 홍콩 시위 등으로 곤혹스러운 시 주석이 이달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을 앞두고 전략적 행보에 나선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북이 비핵화 협상의 빠른 재개에 기여할 걸로 기대한다며, 다만 G20 정상회의 전후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고, G20 기간에 한·중 정상이 만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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