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체육인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전면 재검토 촉구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06.17 18: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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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2차 권고안의 전면 재논의를 위해 힘을 모읍니다.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약 3만 명을 회원으로 둔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를 비롯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시·도 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 등 7개 단체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혁신위 2차 권고안과 관련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는 박노준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회장, 신정희 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회장,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제갈성렬(빙상), 홍성균(조정), 봉주현(빙상), 김건우(육상 10종), 남현희(펜싱) 등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들이 참석합니다.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출범한 혁신위는 4일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과 일반 학생의 스포츠참여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기 중 주중 대회 폐지 및 주말 대회 개최,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등이 담겼습니다.

혁신위 권고안이 나오자 일선 엘리트 체육인들은 전반적인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공론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양성과 다원성을 중시하는 사회 흐름과 정반대로 혁신위가 하나의 틀에 모든 것을 획일적으로 담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또 혁신위 권고안은 학생 운동 선수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이들을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훈련과 대회에 내몬다는 반론에도 직면했습니다.

'대한민국스포츠인'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엘리트 체육인들은 공동성명서에서 혁신위 2차 권고안이 체육 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주장이므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체육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먼저 혁신위에 스포츠 협회 단체 지도자, 체육학계 및 언론인, 학부모, 학생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운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현재 스포츠혁신위는 민간위원 15명과 관련 부처 고위공무원으로 당연직인 위원 5명 등 20명으로 이뤄졌습니다.

민간위원 중에는 선수 출신 인사 5명이 포함됐지만,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엘리트 체육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육인들은 혁신위 권고안 중 주중 대회 금지, 체육특기자 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와 같은 내용의 논의를 즉시 다시 시작해 현실에 맞는 정책으로 수정할 것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혁신위는 소년체전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나 체육인들은 엘리트 체육의 젖줄인 소년체전을 운동 선수와 일반 학생 선수의 스포츠 축전으로 치르면 종목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엔 엘리트 스포츠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전문 체육인들은 공동성명 발표 후에도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결의대회'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