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vs 위해성'…대서양 연어 양식에 찬반 논쟁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9.06.17 21:29 수정 2019.06.17 22: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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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년 동안 수입량이 4배 가까이 늘어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연어는 그 수입량의 90% 정도가 대서양 연어입니다. 이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이 됐는데 정작 그 기술을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조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4년 전 국내 최초로 연어 양식에 성공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가두리 10개 가운데 1곳에서만 연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 양식에 성공했던 은연어 대신 맛과 성장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스틸헤드라는 연어만 키우고 있는데 수입 연어보다 수익성이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동주/연어 양식 업체 대표 : 대단히 가격 면과 인기도에서 떨어져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구용 사육조에 커다란 물고기 떼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양식 연어의 93%, 국내 수입 연어의 90%를 차지하는 대서양 연어입니다.

부화한 지 2년 10개월 만에 무게 6kg까지 자라 은연어 성장 속도의 2배에 달합니다.

강원도가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지만, 국내 양식은 불법입니다.

환경부가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정윤화/환경부 사무관 : 공격성과 성장 속도가 높아서 자연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토종을 밀어내고 우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생충과 전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국내 연어 수입량은 3만 8천여 톤, 금액으로 4천억 원이 넘습니다.

[박문창/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대서양 연어가 서식하지 않는 북한·중국에서도 양식을 시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내 규제는 맞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이 가능합니다.]

양식 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지, 아니면 황소개구리처럼 생태계를 교란시킬 외래종을 사전에 차단할지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