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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반대' 시위에 낫 휘두른 전 의원 체포

<앵커>

김충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대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수막을 자르려 했다는데, 시위대 참가자들은 위협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위대에 다가가던 60대 남성을 경찰이 길바닥에 쓰러뜨려 제압합니다.

[X를 들고 왔습니다.]

[연행해주세요.]

경찰을 뿌리치고 일어난 남성이 현수막 쪽에 서 있는 시위대를 향해 거칠게 항의합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충환 전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어제(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열린 담임목사 세습 규탄 집회에서 김 전 의원이 집회 현수막을 흉기로 자르다 시위대와 마찰을 빚으면서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교회 장로를 맡아 온 명성교회 신도이기도 한데 교회 세습 논란의 당사자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김 전 의원이 단순히 이곳에 걸려있던 현수막을 자르려 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 위협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장성규/교회개혁 평신도 행동연대 실행위원 : 줄이 끊어진 이후에도 저희를 향해서 계속 X을 흔들면서 죽이겠다고 계속 협박을 했었어요. 저희로서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교인으로서 교회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자른 것일 뿐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집회 방해와 현수막 훼손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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