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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수사 선봉장' 윤석열 선택…"검찰 개혁 적임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그동안 국정 농단과 사법 농단 사태 같은 적폐 청산 수사를 지휘해 왔는데 기수문화가 있는 검찰에서 지금 총장보다 다섯 기수가 내려가는 이른바 파격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가 발탁한 이유인데, 바로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강한 반발도 예상됩니다.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차관·대검차장 등 쟁쟁한 후보자들이 있었지만, 청와대의 선택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습니다.

지검장에서 바로 총장 후보자로 발탁된 첫 사례, 현 총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서열 파괴·파격 인사입니다.

그만큼 검찰개혁의 적임자를 찾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강했다는 겁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윤 후보자는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적폐 수사의 맨 앞에 섰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권 내에서는 차기 총장은 '윤석열이냐, 아니냐'가 논의의 핵심일 정도였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윤 후보자는 '칼자루 없는 칼'"이라는 비유도 나왔습니다.

잘 드는 칼처럼 수사를 잘하고 검찰 개혁을 밀어붙일 강골이라는 평가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해 국정 철학을 제대로 공유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윤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검찰 개혁의 상징성과 조직 장악력 양쪽에서 다른 후보자에 비해 낫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거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예상대로 크게 엇갈렸습니다.

민주·평화·정의 세 당은 검찰 개혁 적임자라고 환영했고, 한국·바른미래 두 당은 검찰 중립성이 훼손될 거라며 반대했습니다.

보수 야당의 반응을 보면 아주 뜨거운 인사청문회가 될 게 불 보듯 뻔한데, 다만 검찰총장은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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