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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18일 만에 대책 발표…주민들 "너무 늦었다"

'붉은 수돗물' 사태 18일 만에 대책 발표…주민들 "너무 늦었다"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항의 집회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18일만인 17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뒤늦게 적수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인천시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돗물 방류 조치 외에 정수장·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소화전 등으로 수돗물을 방류하던 조치에 그치지 않고 관로 중간에 구멍을 뚫어 이물질을 배출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대책은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와 영종도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야 나온 것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인천시의 조치 미흡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화했다며 입을 모아 인천시 행정의 무능력을 질타했습니다.

전상덕 검단주민총연합회 부회장은 "사태 발생 후 20일이 된 뒤에야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인천시의 무능함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운영자 이수진(43) 씨는 "인천시 기자회견을 지켜봐도 시가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이번 사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인천시의 대책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붉은 수돗물 피해가 심한 인천 서구 지역 주민 2천여 명은 전날 오후 인천시 서구 마전동 완정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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