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철폐' 요구 '검은 대행진'…주최 측 "200만 모여"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6.17 06: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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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어제(16일)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섰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시위에 참여한 인원이 거의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9일 주최 측이 추산한 집회 참여 인원 103만 명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경찰은 집회 참여 인원이 33만 8천 명이라고 밝혔지만, 한 경찰 관계자는 당초 행진 경로의 인원만을 헤아린 것으로, 다른 경로로 행진한 시위대를 생각하면 이보다 많다고 한 언론에 털어놓았습니다.

주최 측 추산을 따른다면 이는 홍콩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홍콩인 10명 중 거의 3명이 거리로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껏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중 최대 시위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1989년 5월 22일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로, 당시 15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위에 나선 이들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면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수 킬로미터(km) 거리의 도로를 가득 메워 홍콩 도심이 '검은 바다'로 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1주일 전 시위 때 참가자들은 흰옷을 입었지만, 어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나왔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홍콩인들의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을 펼쳐들기도 했습니다.

어제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주요 검색어 사용 빈도를 분석해본 결과 시위 참가 인원이 최소 89만 2천 명에서 최대 144만 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