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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학원 휴무제 검토…휴식권 vs 학습권 '논란 팽팽'

<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일요일 학원 수업을 금지할지 검토한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휴식권이냐, 학습권이냐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9시 반, 휴일 아침도 잊은 듯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는 학생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북적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 (일요일에도) 계속 다니는 건 힘들어요. 평일에 하루에 2~3개, 주말에는 3~4개. 주말이 학교 가는 시간도 없고 많으니까….]

[고등학교 2학년 : 힘든 점이요? 쉴 시간이 부족한 거랑 개인 시간이 별로 없는 거요.]

SBS 취재진이 거리로 나가 일요일 학원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2시간 동안 235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찬성이 64%인 151명, 그리고 반대가 36%인 83명으로 찬성이 더 많았습니다.

[윤양화/초등학생 학부모 : 교회나 어디 놀러 가더라도 학원 가방 들고 다니는 아이들 보면 좀 안쓰럽더라고요.]

[고등학교 3학년 : 우리나라가 이렇게 교육열이 센데 (일요일에도 학원을) 가야 한다 생각해요. 못 가면 더 뒤처질 것이고 괜히 불안할 것 같고….]

무엇보다 초·중·고별로 평가 방법이 제각각인데, 아이들 쉬게 하는 것이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는 시험이 거의 다 없어진 상태이고,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를 하는데 중학교 2~3학년은 다시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는 대학을 가려면 너무나 3년 동안 힘들게 해야 하는데…]

[중학교 3학년 : (일요일에 학원을 안 가면) 일요일에 다니던 것을 다른 요일에 더 넣어서 그걸 보충하라고 할 것 같아요.]

결국 학원 하루 더 가느냐 아니냐 이런 문제를 넘어서, 입시 제도와 교육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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