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 정부의 결정…한 발 물러선 이유는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16 21:17 수정 2019.07.02 10: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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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 문제 다 홍콩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일이다, 하면서 모르는 척 하지만 결국 중국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어떻게 취재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중국 정부도 입장이 내놨죠?

<기자>

중국 외교부도 어젯(15일)밤 입장을 내놨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권력서열 7번째인 한정 상무위원이 홍콩 옆 선전시까지 내려가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이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며 이번 연기 결정도 그런 일환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일은 중국 내정이니까 서방 세계는 간섭하지 말라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앵커>

서방세계라는 것은 미국 얘기하는 걸 텐데, 중국 정부가 참 강경했다가 한 발 물러선 이유,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재작년 홍콩반환 20주년 행사 때 홍콩에 간 시진핑 주석은 중앙정부에 도전하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힘으로 밀어붙이기엔 명분도, 국제 정세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일대일로 구상으로 우호적인 국가를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을 힘으로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더 행세하는 데 도움이 안 되겠죠.

또 홍콩의 저항이 타이완의 독립 세력에도 힘을 주고 있는 분위기도 중국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을 또 굉장히 의식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은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시진핑 두 정상이 만나면 홍콩 문제가 대화에 오를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이 계속 시끌시끌하면 시 주석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 상대하기 쉽지 않은데, 엎친 데 덮친 격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홍콩을 진정시키고 미국과의 협상에 전력하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