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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이란 갈등 보도…"굴복 강요 시 관계 악화일로"

북한이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잇달아 전달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이달 초 이란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이란의 석유화학 그룹인 페르시아걸프석유화학에 대한 제재를 발표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가 미국이 이란을 존중한다면 회담이 진행될 수 있지만, 억지로 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이 이란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 말장난"이라고 한 이란 외무부 대변인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또, "외신들은 앞으로도 미국의 대화 제의가 상호존중이 아니라 굴복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면 미국-이란 관계가 계속 악화일로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미국의 부당한 제재와 압력소동에 이란이 강경히 맞서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 상황을 연일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보도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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