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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건수 여전…고령운전자 사고 48%↑

최근 5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사고 건수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작은 경상사고가 늘어난 게 그 이유였습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4∼2018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110만 9천987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모두 21만 7천148건의 교통사고가 났고, 이로 인해 3천78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0년 전인 1989년에 교통사고 25만 5천787건이 발생해 1만 2천603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사망자 수는 두드러지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건수는 여전히 20만 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4천762명에서 4년 새 20.6%(981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건수는 22만 3천552건에서 2.9%(6천404건) 주는 데 그쳤습니다.

비슷한 현상으로, 교통사고로 중상자는 줄었지만 경상자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교통사고 때문에 중상을 입은 사람은 2014년 9만 3천47명에서 2018년 7만 4천258명으로 20.2%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경상자는 22만 3천375명에서 22만 7천511명으로 1.9% 늘어나는 상반된 경향을 보였습니다.

운전자 나이를 보면 청장년층이 낸 교통사고는 30% 이상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고는 48%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허소지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70만여 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합니다.

이들이 일으킨 교통사고는 전체의 14.5%,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22.9%를 차지합니다.

교통사고가 난 시간대를 보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 있는 야간 사고는 10.9% 줄어든 반면 주간 사고는 3.8% 늘었습니다.

발생 장소로 보면,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고 도로환경이 열악한 편인 중소도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5.5% 증가한 반면 특별광역시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3.5%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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