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베네수엘라 방문…마두로·과이도와 회동

SBS뉴스

작성 2019.06.15 03: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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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오는 19∼21일 정국 불안과 경제 붕괴로 혼돈에 빠져 있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14일(현지시간) 바첼레트 최고대표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초청으로 이 기간 베네수엘라를 찾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각각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오는 24일부터 3주에 걸친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의 정계 인사들과 인권 학대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시민 사회 단체 관계자, 노동조합, 종교계·학계 지도자들을 폭넓게 만나 현지 인권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방 국가는 이번 회의에서 마두로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가를 부실하게 이끌며 식량과 의약품의 만성적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4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탈출한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국회의장의 반목이 계속되면서 정국 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작년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지난 1월 23일 작년 대선이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뒤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