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北 대사관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내가 깼다" 기고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9.06.15 09:18 수정 2019.06.15 09: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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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을 감행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3월 20일 공개한 영상 캡처본. 자유조선은 당시 영상을 공개하면서 촬영 장소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대사관에 걸려 있는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미 폭스뉴스에 실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 대사관 습격사건을 감행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익명의 탈북자는 '우리는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다.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자신이 지난 2월 22일 사건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 있었으며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있었다. 자신들은 사치품으로 살찌우고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우리를 동물로 만들었던 자들이었다"며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누구도 내게 반대하거나 나를 저지하지 않았고 사실 나를 독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고자는 또 다시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수년을 지내온 탈북자로서 사건 당일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북한 영내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기고문에서 미국 당국에 지명수배 중인 홍 창과 주도자 중 한 명으로 이미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 등은 영웅이라고 주장하며 스페인과 미국 당국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