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 지와이커머스 실소유주 구속…"혐의 소명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06.15 0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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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업체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다른 업체 인수에 회사자금을 써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전자상거래업체 지와이커머스를 인수한 뒤 회사자금 230억 원가량을 횡령하고 회삿돈으로 또 다른 업체의 인수·합병을 추진해 26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지난 1월 소액주주 수십 명의 고소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했다가 지난 11일 체포됐습니다.

그가 지와이커머스의 명목상 대표로 내세운 이 모 씨는 지난 4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투자조합을 동원해 지와이커머스를 인수한 뒤 친인척 등을 경영진으로 내세워 '기업사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된 지와이커머스는 국내 B2B 전자상거래 분야 최대 업체로 꼽혔으나 이 씨에게 실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에 의해 살해당한 사업가 A와 동업하다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A씨 납치·살해의 배후에 이 씨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와 홍 모 씨는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해서 그랬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는 도피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A씨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