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보헤미안 랩소디'의 후광 혹은 부담감? '로켓맨'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06.14 17: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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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79 : '보헤미안 랩소디'의 후광 혹은 부담감? '로켓맨'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천재 작곡가, 천재 퍼포머로서 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티스트 '엘튼 존'의 인생을 다룬 영화 <로켓맨>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로켓맨>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중도 하차 후 감독직을 이어받아 '보헤미안 랩소디'를 마무리한 덱스터 플래쳐 감독이 선보이는 두 번째 아티스트 전기 영화로, 개봉 전부터 '보헤미안 랩소디'와 함께 언급되며 기대와 부담을 함께 업고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화려한 날개와 뿔을 단 '엘튼 존'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KTX를 타고 봐도 무대에 올라가야만 할 법한 코스튬을 입고 엘튼 존이 향한 곳은 그룹 치료 모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엘튼 존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영화는 엘튼 존이 '레지널드 드와이트' 였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피아노 연주에 천재성을 보이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던 유년기 시절과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음악에 열정을 내비치다 음악적 형제이자 동반자인 버니와의 만남까지 속도감 있게 엘튼 존의 삶을 보여줍니다. 버니와 함께 한 앨범이 마침내 성공하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엘튼 존은 행복도 잠시,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받고 맙니다. 그리고 상처로 가득한 무대 밖의 레지널드 드와이트,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죠. 엘튼 존은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무대 위의 로켓맨이 될 수 있었을까요?

영화 <로켓맨>은 엘튼 존의 화려한 의상, 열정적인 무대와 더불어, 그가 무대 밖에서 겪었던 기쁨과 상처 등 드라마틱했던 인생까지 스크린으로 옮겨왔습니다. 게다가 엘튼 존이 영화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영화의 리얼리티는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관객들은 이번 영화에서 엘튼 존으로 분한 테런 에저튼의 연기에 반색했습니다. 엘튼 존과의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킹스맨의 에그시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 연기력과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덱스터 플래처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인지, 장르적 특성 때문인지 <로켓맨>은 개봉 전부터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 선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로켓맨>은 '보헤미안 랩소디'와는 아주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이 노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하는 질문 속에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녹여낸 음악 영화라면, <로켓맨>은 엘튼 존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그가 만든 노래로 점철하는 뮤지컬 + 전기 영화에 가깝습니다.

물론 '라이브 에이드'라는 절정을 향해가는 보헤미안 랩소디와는 달리, <로캣맨>은 '빵' 터지는 임팩트 없이 엘튼 존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재기를 그려 나가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로켓맨>이 음악, 연기, 연출 삼 박자가 고루 갖춰진 새로운 양식의 전기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라미,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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