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만해 유조선 피격에 "강력 규탄…정당화 안돼"

SBS 뉴스

작성 2019.06.14 0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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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선사 유조선이 오만해 피격 폭발 사고를 겪고, 다행히 그 옆을 지나던 한국 현대상선 선박이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는 보고를 오는 길에 받았다"며 "민간선박에 대한 테러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찾아 한 호텔에서 열린 마르테 페르센 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 답사에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선박이 입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위로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한국 역시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동 시각으로 이날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선박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받았고, 이 중 노르웨이 유조선에 있던 선원 23명은 주변을 지나던 현대상선 배에 의해 전원 구조됐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외부 도전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 왔다"며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가 와도 양국은 사람을 우선에 두고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조선·해양, 에너지, 과학기술, 북극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문이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노르웨이 의회에서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배웠고,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양국의 미래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페르센 시장은 오찬사에서 "베르겐이 인권 도시가 되는 여정을 시작하며 대한민국에서 영감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권 변호사로서 문 대통령의 장점과, 광주와 서울에서 이뤄진 일은 참 고무적"이라며 "특별히 광주민주화운동과 시민들의 참여는 감동을 준다. 언젠가 광주를 방문해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찬에는 노르웨이 측에서 하랄 5세 국왕과 페르센 시장, 안더셴 베르겐후스 요새 사령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오찬 장소에 도착하자 베르겐시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문 대통령 부부의 방문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