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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개점 휴업인데 외국 출장은 '꼬박꼬박' 간 의원들

<앵커>

올해 국회에서 열린 회의 시간을 모두 따져보니 의원 한 사람당 한 달에 딱 하루 회의했다고 어제(12일)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여기서 더 취재해봤더니 의원들이 이렇게 할 일은 미루면서도 외국 출장은 꽤 많이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국민 세금이 들어갑니다.

이슈취재팀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여성가족위 공식 회의는 하루 딱 한 번, 5시간 35분이 전부입니다.

본회의를 통과한 여성가족위 법안, 올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입법성적은 낙제점인데, 일부 여성가족위 의원들은 우리의 청년과 양성평등 정책 개선을 명분으로 아랍에미리트와 남아공을 다녀옵니다.

출장 보고서를 보면 남아공은 여성 할례와 아동 결혼이 여전하다, 흑인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쓰여 있는데 우리와는 상황이 너무 다릅니다.

이 출장에 9일간 3,580만 원을 썼습니다.

국회 과학통신위, 보건복지위, 외교통일위 등도 각각 미국, 영국, 네팔에 정책 시찰을 다녀왔습니다.

이슈취재팀이 국회 사무처를 통해 파악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의원 출장 내역은 34건이었습니다.

상임위 별로 정책 시찰을 다녀온 게 5건, 대부분은 다른 나라 국회의원 만나는 것 같은 이른바 의원 외교 출장이었습니다.

해외 출장 간 의원이 121명, 비용은 모두 23억 원 가까이니까 한 사람 평균 1,891만 원을 썼습니다.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 정책과 입법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던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출장 정보는 국회 사무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서 뭘 했는지, 얼마를 썼는지 구체적으로 쓰여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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