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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공간으로 변해가다…평화를 심는 'DMZ 모내기'

<앵커>

DMZ 도라전망대 인근의 논에서 이색적인 모내기가 열렸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여느 농촌 마을과 다름없는 이곳은 항상 군사적인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지역입니다.

유명관광지인 도라산 전망대나 제3 땅굴, 가장 큰 민통선 마을인 통일촌이 가까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학생 등 250여 명이 이곳에 찾아와 특별한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파주시가 공들여 개최한 '평화를 심는 DMZ 모내기' 행사입니다.

[임준석/운정고 2년 : 정말 힘들었는데, 북한의 제 또래 친구들에게 제가 이것을 했다고 보여주고 싶어요.]

먼저 심었던 던 일반 모와는 다른 색깔의 모를 심어 특정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이른바 논 예술입니다.

논바닥에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라는 글귀를 새겼습니다.

[이재영/통일촌 주민 :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고, 가을에 오시면 한반도 평화수도 글씨가 더 예쁘게 나올 겁니다.]

새로 심은 벼가 자랄수록 글자도 더 선명해져 민통선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최근 새로 개장한 도라전망대에는 올 한해 7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종환/파주시장 : 평화수도 파주로 도약하는 파주의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분단과 대치의 상징이었던 민통선 지역은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지자체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주목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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