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조합장이 시공사 직원이 데려온 강아지를 여러 차례 학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이 말려도 학대가 계속되자 결국 강아지 주인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발로 찹니다.
강아지가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도망치자 이번에는 목줄을 발로 밟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목 부위를 발로 지그시 누릅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건 한 공동주택 건설 현장, 주택조합장인 30대 이 모 씨는 생후 4개월 된 때부터 강아지를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 씨를 저지했지만, 강아지를 각목으로 때리는 등 수차례 학대를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현장 노동자 : 너무 괴롭히고 때리고…보다 못해서 동물 학대다, 하지 마라 그래도 계속 그렇게 했던 겁니다. ]
강아지의 주인인 시공사 관계자는 "이 씨가 자신에게 갑질하며 강아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강아지 주인) : 한번은 밑에서 폭행하고 계단 통해서 2층까지 올라가서 묶어놓고 폭행한 적도 있었어요. 마음 아프죠. ]
이 씨는 때린 것은 맞지만 학대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 씨 : 강아지를, 제가 장난치면서 때린 것은 맞아요. 그렇다고 강아지가 싫어서, 미워서 학대하지는 않았습니다. ]
강아지 주인은 이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