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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다고, 남의 땅 불쑥…日 관광객 증가에도 골치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3천만 명을 넘어선 일본, 그만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비에이초도 그중 한 지역입니다.

[관광객 : 정말 좋네요. 넓고 아름답습니다.]

[관광객 : 정말 절경입니다. 일상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특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한적한 이 동네 시골길에서 지역 관광단체 직원이 매일 순찰을 돕니다.

주인 있는 밭으로 들어가거나 위험한 도롯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역관광단체 직원 : 나와주세요. 밭 가운데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일부 무분별한 관광객들이 SNS에 남길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가서는 안 될 사유지를 마구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로변 밭 같은 곳에서 꽃이나 야채를 밟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돈쇼 히로후미/지역관광단체 : 신발 밑바닥을 통해 병원균이 야채류에 옮겨질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성장이 더뎌지게 됩니다.]

지난해 4개 국어로 개인소유 농경지에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 간판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넓은 지역을 제대로 감시할 수 없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QR코드가 들어간 새 간판을 달았습니다.

[오오니시/홋카이도 주민 : 밭에 들어가면 안 되지만 (막는) 저희도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풍경이 좋아서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 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소한의 예절을 지켜달라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환경 침해를 막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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