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선산 주변을 명당으로 조성한 의혹이 제기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13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전 회장과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송치된 사람은 박 전 회장과 그룹 고위 임원 1명, 전 임원 1명, 계열사 사장 2명, 계열사 직원 1명입니다.
이들은 2013년 여름부터 2014년 말까지 회사 자금 15억 원을 들여 전남 나주시 소재 박 전 회장 일가의 선산 맞은편 석산 2곳을 매입하고 가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호그룹 건물관리를 담당하던 한 계열사는 2013년 채석장으로 쓰이던 석산을 11억 6천여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계열사는 개발과 골재 생산 목적으로 석산을 사들였지만 수억원을 들여 산 능선을 채우고 조경수를 심었으며 수년 동안 관련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으나 박 회장 일가가 아닌 회사를 위해 풍수지리 차원에서 선산 앞 무너진 공간을 복구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회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피의자의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