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요일 학원 휴무제' 추진…"자율권 침해" 반발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9.06.13 07:46 수정 2019.06.13 08:1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우리나라 학생들, 주중, 주말할 것 없이 이 학원, 저 학원 다니며 공부에 시달리죠. 학생에게나 학부모에게나 힘들고 부담되는 이런 사교육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학원에 일요일 수업 금지 방안을 추진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원들은 휴일에도 강좌를 개설해 '남들 쉴 때 공부하라'며 불안감을 자극합니다.

학원에 다니는 고교생 10명 중 7명꼴로, 일요일에도 수강한 경험이 있습니다.

[고교생 : 학교에서 야자 시간표를 14시간을 채워야 되는데, 남는 시간에 학원을 끼워 넣다 보면 일요일 날, 토요일 날도 무조건 하루 종일 학원이죠. ]

서울시교육청이 일요일 학원 수업 금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작년 6월 당선 기자회견) : 학습 시간을 더 늘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전환이 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는 이제 학원 휴무제, 특별히 일요일…. ]

학부모들은 과열된 사교육이 저절로 진정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년 전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1천700여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68%가 학원 일요일 휴무에 찬성했습니다.

[학부모 : 제도적으로라도 그렇게라도 해주시면 불안한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아이들이 조금 일요일이라도 쉬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학원들은 운영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액과외 등으로 음성화할 거라는 우려도 내놨습니다.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 법 제정이 쉽지 않아 학원 심야교습 금지처럼 시도 조례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