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광연 · '붕대 투혼' 최준…눈부셨던 활약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작성 2019.06.12 20:16 수정 2019.06.12 2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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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경기에서 이강인의 왼발만큼이나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눈부셨습니다.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사실상 몇 골을 넣은 것과 똑같은 역할을 해냈습니다.

여기에 결승 골의 주인공 수비수 최준의 활약까지 주영민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이광연은 그야말로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막판 에콰도르의 공세 속에 이리저리 몸을 날리며 골문을 지켰습니다.

강력한 중거리 슛도 까다로운 원바운드 슈팅도 척척 막아내며 1골 차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특히 종료 직전 번개 같은 헤딩슛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내는 버저비터 같은 선방 장면에서는 저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만세를 부르다가도 날아오는 공에 몸을 날릴 정도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광연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힘겨워하다가도,

[이광연! 이광연!]

팬들의 환호와 함께 펄쩍펄쩍 뛰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키 184cm로 골키퍼로는 단신인 이광연은 뛰어난 순발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약점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긍정적인 성격은 신화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광연/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 (키가 작아)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작은 키도 할 수 있다는 거를 꼭 보여주고 싶어서 더 노력하고 간절했던 것 같아요.]

수비수 최준의 투혼도 눈부셨습니다.

일본과 16강전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천금 같은 결승 골을 이끈 최준은 세네갈과 8강전에서 팔을 다쳐 붕대투혼을 펼치면서도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고 준결승에서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결승 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했습니다.

[최준/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 전부 다 한팀이 되었기 때문에 전부 다 많이 뛸 수 있었고, 그거 덕분에 저희가 첫 역사에 처음이라는 게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함께 한국 축구는 행복한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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