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햄버거 '덕후' 할아버지의 '기름기 가득한' 마지막 길

조도혜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6.12 18: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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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덕후 할아버지의 '기름기 가득한' 마지막 길버거킹 광팬 할아버지를 위한 유쾌한(?) 영구차 배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리즈에 사는 71세 레오나드 더킨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더킨 씨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유머 감각 또한 남달라서 "내가 죽으면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와 함께 묻어달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주 전, 심부전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던 더킨 씨가 세상을 떠나자 가족들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매번 가던 매장에서 갓 만든 햄버거를 포장해 더킨 씨 가는 길에 같이 보내는 겁니다.
햄버거 덕후 할아버지의 '기름기 가득한' 마지막 길다소 독특한 요구사항이었지만, 더킨 씨의 담당 장의사는 차질 없이 요구를 이행했습니다. 버거킹 매장 드라이브 스루로 영구차를 몰고 들어가 햄버거를 포장한 다음, 관 위에 버거를 올려놓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들 피터 씨는 "생소한 광경에 매장 안 사람들과 길거리 행인들 모두 신기한 듯 쳐다봤다"며 "아마 아버지도 하늘에서 이걸 보고 흡족하게 웃으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햄버거 덕후 할아버지의 '기름기 가득한' 마지막 길햄버거와 함께 관을 묻는 과정까지 끝내자 장의사 아드리안 벤슨 씨도 "이 일을 하며 처음 있는 요구사항"이라며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그는 "미리 들릴 체인점을 방문해 상황을 설명해뒀다"며 "덕분에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고 모두가 행복해했다"고 뿌듯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