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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기로' 공주보 토론회 아수라장…국회에선 일방 주장만

<앵커>

4대강 보의 운명을 결정할 물관리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존폐 기로에 놓인 공주보를 놓고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공주에서는 찬반 양측의 고성과 시위 속에 토론회가 아수라장이 됐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는 반대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이어졌습니다.

이재곤 기자입니다.

<기자>

공주보 토론회가 열리기 30분 전, 토론회장 바로 앞에서 보 철거 반대 측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시민 모두가 철거를 반대한다며 토론회가 무의미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토론회는 시작됐지만 한 공주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진행을 막았습니다.

[이창선/공주시의회 부의장 :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공주 금강물을 먹고 삽니다. 여기 토론회 하면 안 됩니다. 다 나가세요!]

곳곳에서 고성과 함께 충돌이 벌어졌고 무대와 객석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반대 측이 퇴장해 가까스로 토론회는 재개됐지만, 찬성 측 위주로 진행돼 개최 의미는 사라졌습니다.

특히 공주시는 토론회와 시위가 동시에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데다, 보 처리의 결정이 코앞에 닥치자 뒤늦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어설픈 행정으로 양측 모두에게서 비난을 샀습니다.

[공주시 관계자 : 뒤늦게는 아니고 많이 고민한 거예요. 시점 관계가…. 그냥 섣불리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같은 시각 국회에서는 공주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도한 4대강 보 토론회가 열렸고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등 반대 측 인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만 진행됐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누가 이런 정책을 세웠고 집행하고 국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는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토론회가 열렸지만, 편파 논란, 고성과 시위 등으로 얼룩져 갈등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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