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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방제가 핵심"…'멸강나방 활동기'에 비상 걸린 제주

<앵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제주에서는 멸강나방 유입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특히 올해는 멸강나방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옥수수밭입니다.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에 약제를 뿌립니다.

본격적으로 멸강나방이 활동할 시기기 때문입니다.

멸강나방이 발생하면 옥수수 농사는 완전히 망치게 됩니다.

[이상훈/옥수수 재배 농가 : 한번 들어오게 되면 밭은 거의 전멸이고 수확을 아예 못해요. 옥수수 같은 경우에는 조금 수확을 해보려고 해도 알맹이가 없어져 버리니까 아예 건질 게 없어지고···.]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제주로 유입되는데, 유충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제주에서는 옥수수와 기장 등의 작물에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입힙니다.

특히 알에서 부화한 지 10일 이상 지나면 쉽게 죽지 않아 초기 방제가 핵심입니다.

멸강나방은 농작물의 잎이나 줄기까지 모두 먹어치우지만,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피해를 더 키우게 됩니다.

문제는 지난달 제주 지역 평균기온이 58년 만에 가장 높았고, 비가 내린 날도 많지 않아 멸강나방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멸강나방 성충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석륜/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올해는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서 멸강나방 유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기적으로 포장 예찰을 강화해서 발견되면 즉시 적용 약제를 살포해서 조기 방제하는 게 좋습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이달부터 멸강나방 피해가 늘 것으로 보고 한 달에 2차례 진행되는 예찰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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