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안 하면 항공 이용 제한"…시진핑, 의무화 앞장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12 12:47 수정 2019.06.12 13: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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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인근 라오강 쓰레기 매립지입니다. 상하이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매일 1만 톤씩 처리되는 곳입니다.

그래도 2천400만 명 인구가 사는 상하이시 쓰레기의 3분의 2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치위메이/상하이 환경위생국 : 라오강 매립지는 2024년까지 운영될 계획이었는데, 더 확장되지 않으면 올해 매립 공간이 다 소진될 거 같습니다.]

쓰레기 배출량부터 줄여야겠죠. 재활용 쓰레기를 덜어내기 위해 상하시는 다음 달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합니다.

모든 걸 담는 쓰레기통은 없애고,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정해진 시간,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했습니다.

분리수거 안 하고 적발되면 개인은 최대 3만 5천 원, 기업은 5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맞습니다.

[양푸디/지역 관리인 : 집집마다 방문해서 쓰레기 분리수거 보상책도 알려주고 합니다. 이런 준비만 해도 두 달 정도가 걸 립니다.]

베이징시는 학교와 병원, 사무실 건물과 관광지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하고 당이나 정부 부처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않기로 했습니다.

시안시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 한 주민은 항공이나 고속철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중국의 46개 도시들이 강제 쓰레기 분리수거를 내년 말까지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리차드 브루베이커/시민단체 설립자 : 중국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건 매우 야심 찬 일입니다. 예산도 많이 필요하고, 연구 계획도 많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밀어붙인다고만 해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안착되지는 않겠죠. 중국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번번이 실패해왔는데, 시민의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쓰레기 분리수거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 이전에 분리수거 생활화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시 주석이 선두에 서서 이번에야 말로를 외치고 있는 분위기인데, 중국 사회의 특유의 몰아치기 방식에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