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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공동성명 1주년 맞아 "하노이 파탄 책임 미국에"

北, 북미공동성명 1주년 맞아 "하노이 파탄 책임 미국에"
북한은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인 12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먼저 신뢰할만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안한 것보다 못한 국제연단'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회담과 관련해 세계가 바라는 것은 우리의 선의적이며 주동적인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이며 '새로운 계산법'으로 협상 재개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미국의 실천적인 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파탄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며 "우리는 6·12 조미공동성명 발표를 전후로 하여 중대하고도 의미 있는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했으며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을 위해 미군 유골송환문제를 실현시키는 아량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보다 진중하고 신뢰적인 조치들을 취할 결심도 피력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신뢰할 만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들만 고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계기로 현재의 비핵화 협상 교착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국에 새 해법을 갖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주년 관련해 별도의 대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격적 대외활동'으로 북한이 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외교업적' 선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력을 만방에 떨쳐가시는 만고절세의 애국자이시다' 제목의 논설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이룩하신 애국 업적은 우리 국가를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나라, 대대손손 전쟁이 없는 나라로 만드신 것"이라며 핵무력이 자위적 억제력 차원임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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