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이면 취업도 OK…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9.06.12 07:51 수정 2019.06.12 08: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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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현지의 불법 비자발급 실태도 저희 SBS가 최근에 보도해 드렸는데 추가 취재 결과, 이런 불법 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베트남인들을 위해 국내에서는 취업 알선 브로커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베트남 3대 대도시, 하노이·호찌민·다낭 거주민을 대상으로 발급되기 시작한 대도시 복수비자. SBS는 대도시 복수비자 불법 발급 실태를 취재하는 과정에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비자 서류 위조 조직과 함께 불법 입국한 이들의 취업을 알선해주는 국내 조직도 움직인다는 겁니다.

현지 비자 브로커 조직은 국내 조직과 연계까지 돼 있었습니다.

[베트남 현지 비자 브로커 : (비자 받아서) 한국에 간 뒤 일자리를 구하고 싶으면 전화번호 하나 알려 줄 테니 연락해보세요.]

[김형석/호찌민 소재 유학원 관계자 : 그런 퇴폐업소나 그런 쪽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대도시 복수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오면, 국내 브로커를 통해 취업을 알선받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비자로 바꿔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제가 국내 브로커들을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로커들이 제안한 비자는 두 가지, 의료 관광 비자와 난민 비자였습니다.

[국내 비자 브로커 : (난민 비자는) 내가 내 나라에 정치적인 문제, 그래서 난민 신청한다 할 때 받는 비자이고 또는 내가 아파요. 이제 병원 의료 관광하려고 그러는 사람한테 주는 비자예요.]

비자 교체 비용은 6백만 원 선, 기간은 2주면 충분하다고 자랑합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런 수법으로 비자 장사를 한 난민 비자 브로커 일당이 인천지검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