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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이강인' 내세워 초반 압박…이광연 '승리의 수호신'

<앵커>

정정용 감독의 족집게 용병술과 전술은 이번에도 적중했습니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웠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습니다.

이어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정용 감독은 지금까지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세윤과 고재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해 변화를 줬습니다.

특히 이강인과 체격과 스타일이 비슷한 김세윤이 활발히 움직였습니다.

[장지현/SBS 해설위원 : 김세윤을 이강인으로 착각할 수 있어요. 가짜 이강인 역할을 해야 돼요.]

덕분에 체력을 아끼며 킥에 전념하던 이강인은 전반 39분 최준의 선제골을 이끌어냈고, 우리 선수들은 이후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갔습니다.

후반 9분 김세윤 대신 투입된 맏형 조영욱이 빠른 돌파로 공격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회 10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늘린 조영욱은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27분 일찌감치 이강인을 빼고 박태준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후반 36분 엄원상을 투입해 역습에 스피드를 더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엄원상은 골망까지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의외로 전반전의 득점을 했기 때문에 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하면서 우리가 카운터로 나가는 것이 적중했습니다.]

마지막 영웅은 이광연 골키퍼였습니다.

이광연은 후반 25분 에콰도르 칼라시오스의 기습 중거리 슈팅을 멋지게 막아낸 데 이어 종료 직전 에콰도르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동물적인 본능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예측을 불허했던 용병술과 전술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지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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